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다음으로 선택한 책이

아사다 지로의 창궁의 묘성이었다.


일본 역사 소설이였으면 선택하지 않았을텐데,

의외로 청나라 말기때의 역사소설이다.

실존 인물과 아사다 지로가 생성해낸 허구의 인물을 중심으로 그 시대를 표현했다.


허구의 인물은 양문수와 이춘운이다.

둘다 백태태라는 점쟁이 노파한테 운명이 점쳐지는데,

양문수는 진짜 운명을

이춘운은 점쟁이가 지어낸 운명을 말해준다.


둘다 점쟁이가 말해준대로 세상을 살아가게 되는데

이춘운은 가짜 운명을 이루기 위해 자기 인생을 개척해나간다.


실존 인물은 서태후, 광서제, 이홍장, 영록, 원세개등이 나온다.

서태후는 역사적으로도 악녀이미지인데 

창궁의 묘성에서도, 

예전에 읽은 펄S.벅의 연인 서태후에서도 

그렇게 나쁘게만은 표현하지 않았다. 


허구 인물의 두 주인공과 실존 인물로 역사적 배경을 풀어가서 그런지

청나라 말기가 이해가 간다.

학교다닐때 외우기만 했던 아편전쟁, 변법자강운동, 

이홍장이란 인물이 이리도 머리속에 쏙쏙 들어올까?ㅋㅋ


다만 아쉬운 점은 일본작가이다 보니 그 당시의 일본을 나쁘지 않고 착하게 표현했다는 점이다.

그 당시의 일본은 우리에게는 쓰레기같은 존재였는데도 말이다.  


4권인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역사를 알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추천한다.




창궁의 묘성

'창궁'은 중국 황제가 있는 '자금성'을 가리키며, 

'묘성'은 북두칠성의 한 별로 나라의 모든 것을 차지하고 좌지우지할 수 있는 별이다.